지금 저희 아들은 이제 만 3살 이네요
요 근래 한글에 관심있어 하길래 같이 놀이하면서 책도 많이 읽어주고 하네요
다행이 아직도 많이 좋아하고 아는 글자 나오면 읽고 좋아하는 아이를 보면서
뿌듯함도 느끼고 해서 계속 한글 떼기 진행 중이에요.
저희 아이 P사 은물 수업을 받고 있어요.
40분 수업인데 아이가 지루해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요즘 들어 하기가 싫은지 계속 수업하다가도 따른말하고 수업에 집중을 못하나봐요
선생님이 부르시더니 "아이가 글자를 너무 빨리 익혀 안 좋은 것같아요
예를 들면 그림을 보고 대화하는 부분에서 아이가 글자를 보고 다 읽어버리니까
창의력에 도움이 안 되네요. 그리고 수업할 때 자꾸 딴소리하고 이런 부분은
제가 뭐라 해도 될까요? 이런 부분은 잡아줘야 할 것 같은데...."
저희 아이 예전에 미술학원 2달 정도 보냈는데 그때도 수업할 때 그랬어요. 어느 날 학원에서 울고불고 난리가 나서 그뒤로 그만뒀구요. 뭐가 마음이 상했는지 수업도 안 하구 울고불고 엄마만 찾아서 전화가 왔더라구요. 일주일에 1시간씩 2번이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
그때도 담당선생님이 그러더라구요. 수업할 때 집중 잘 안하고 엉뚱한 소리하고
모든 활동을 자기가 좋아하는 지하철이나 에스컬레이터에 접목시키고 창의력부분이 좀 떨어지는 것 같다고 그런데 은물선생님 또한 이런소리를 하네요
더구나 지금 한글 한참 재밌게 하고있는데 좀 당황스럽기도 하구요...
푸닷 어머님들...
사실 저도 마음이 그리 강하지가 못한지라.. 선생님의 말이 자꾸 마음에 걸리네요
고민 고민하다가 글을 올립니다. 저희 아이가 좀 산만한 건가요?
36개월 아이에게 너무 부담스러운 걸까요?
제가 창의력이 너무 없어서 아이만큼은 키워주고 싶은 마음에 수업을 시작했는데
계속 해도 될지...그리고 이 선생님에게 계속 맡겨도 될까요?
한글이 진짜 창의력에 방해가 되는지요...
너무 답답하네요...ㅠ.ㅠ 도와주세용
[닉네임: love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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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0202님.
제가 보기에는 선생님이 아이의 창의력을 방해 하는 것 같네요. 주어진 틀에 들어가게 하는 것은 순응이지 창의력이 아닙니다. 창의력은 생각을 확산 시킬 수 있는 능력 입니다. 창의력의 구성요소에는 언어유창성이 있지요.
아이가 한글을 읽는 다는 것은 언어를 받아들일 수 있는 도구를 가지게 되었다는 의미 입니다. 다만 한글을 배우는 과정에서 놀이를 통해 재미있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한글을 강요 받거나 학습의 과정으로 배우면서 배움 자체가 싫다는 것을 무의식에서 습득하면 창의력을 제한 할 수는 있습니다.
항상 교육은 두 가지 측면을 가지게 됩니다.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요. 창의력 수업도 선생님의 마인드에 따라 오히려 이미 선생님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답을 강요함으로써 아이의 창의력을 죽일 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어떤 선생님에게 수업을 듣게 하던 이런 답답함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머님 자신이 창의력이 없다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기에 내가 없는 것을 아이에게 주고 싶은 마음에 나도 모르게 아이를 평가하거나 강요하면서 아이를 규정할 수 있기 때문 입니다.
"배려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를 읽어 보시면 조금 마음이 편해지실 것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