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3주 되었을 것 같아요. 밤에 자다가 깨면 심하게 짜증을 냅니다. 전에는 자다가도 깨서 엄마가 옆에서 잔다는 걸 확인하면 다시 잤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제가 옆에 있어도 짜증을 내내요, 저를 밀어내고 이불 덮어준 것도 다 차 내버리고 소리를 지면서 짜증을 냅니다.
요 근래 아이의 환경변화라고 할 껀, 푸닷을 알게 되어서 거실에 책을 늘어 논 것뿐이고 오히려 아이와 그 전보다 더 잘 놀아 줬거든요. 책도 잘 보라고 강요하지도 않고 아이가 책을 들고 오면 읽어주는 정도였구요. 푸름이 교육을 하려고 마음먹기 전에는 밤 12시나 1시쯤 되면 우리이제 가서 잘까? 라고 물어보고 그 정도 시간에는 잠을 잤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아이가 졸려도 아이도 “자러갈까?” 하면 “안 해~” 도리질 하길래 아이 생각을 존중해서 더 놀고 싶어하면 졸려하지만 일부로 재우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새벽 2~3시 넘어서 자는 것이 기본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도 1시가 넘어가면 피곤해서 아이에게 우리 좀 자자 엄마도 1시 넘었더니 너무 피곤해요. 하면서 자꾸 자자고 아이를 꼬십니다.
자기 싫은데 자꾸 자자고 해서 그럴까요? 아니면 이시기에 정상적인 건가요?
별일 아니라고 넘어가도 되겠지만, 아이의 작은 변화에도 초보엄마라 걱정도 되고 아이의 속마음을 놓치고 있진 않은지 걱정이 됩니다.
참, 아이가 13개월 들어갈 때 단유를 했습니다. 그 전에는 대부분 모유 먹으면서 잤구요. 단유한 후로는 아이가 계속 쭈쭈를 만지고 자내요, 제가 못 만지게 하면 짜증내고 재우는 게 더 힘들어서 그냥 만지게 하는 게 혹시 불안한 심리일까요? 아님 단순한 버릇일까요?
[닉네임: 새벽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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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처럼님.
아이를 키우면서 걱정이 많지요. 사실 아이는 건강하기에 웬만해서는 잘 자랍니다. 아이의 마음을 못 읽는 것이 아닌가를 너무 노심초사 하지 마세요.
만일 그런 걱정이 자꾸만 일어나면 내가 혹시 아이의 감정까지 통제하려는 것이 아닌지를 살피세요. 이는 완벽주의에서 오는 것으로 어머님 내면에 수치심이 있어, 그것을 감추려고 인간이 아닌 신이 되려는 것 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아이는 엄마 안에 억압되어 있는 분노와 죄책감을 짜증으로 표현 할 수 있지요.
우리는 아이의 감정을 통제하지는 못 합니다.그저 공감 할 뿐이지요. 아이가 짜증을 내면 마음으로 받아주면 되지요. 아이가 짜증을 내는 것을 어머님이 걱정으로 받는 다면, 내가 뭐를 잘못해서 짜증을 내는가를 지나치게 염려하면 아이에게는 짜증을 내서는 안 되다는 것을 전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해서는 안 된다는 아이의 감정 표현에 대한 통제지요.
아이가 단유를 하면 심리적으로는 한동안 불안 합니다. 그래서 자다 울곤 하지요. 아이가 쭈쭈를 만지고 싶어 하면 거부하지 마시고 기꺼이 만지게 하세요. 채우지 못한 의존적인 욕구는 채워야 합니다.
엄마의 마음이 변하면 아이는 이전에 하지 못했던 것을 표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