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월 딸을 두고 있는 엄마입니다.
아이가 24개월 정도에 한글을 떼고, 어느새 혼자 읽는 시간이 늘어나고 독립을 하는가 싶었는데, 이번 여름을 계기로 심하게 아팠을적에(1주일정도) 엄마 젖만 만지고, 밖에 못나가니 계속 책만 읽어달라고 해서 그 뒤로는 계속 책을 읽어달라고 합니다. 거의 하루종일이요...
이젠, 책!! 만 하면 어지러울 정도에요.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보고 자기가 한권 들고 읽고, 제가 한권 읽어주면 두 권 동시에 보는지, 따로 보는지...
아무튼 동시에 읽어야하구요,
아팠던 것 때문에 읽기독립에 퇴행이 온 건지 모르겠어요. 계속 읽어주면 될까요?
글밥도 많아져서 힘들어요. 목도 아프고,
할머니가 눈이 침침하다하면 자기가 큰소리로 막 읽고, 엄마가 눈 아프다하면 안 믿고,
엄마 밥 먹고 읽어줄게 하면 밥 먹으면서 읽어주면 되잖아요.
그러면 나 책 못 읽잖아요하며 끊임없이 책 읽음의 정당함을 이야기하구요.
말로는 못 당해요..
눈뜨면서 책!, 밥 먹으면서 책!, 자면서도 책! ..... 에휴..
[닉네임: 배꽃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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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향님 반갑습니다.
아이가 책을 너무 읽어 달래서 힘드는 군요...
읽어달라는 만큼 읽어주면 아이는 행복하겠지요.
하지만 엄마도 체력이 허락하는 한계 안에서 읽어주세요.
충분히 읽어 주면서 혼자 볼 수 있는 책을 살짝 혼자 볼 수 있도록 유도해 보세요.
그래도 읽어 달라고 하면 미련없이 읽어 주세요.
엄마도 행복하고 아이도 행복한 선에서 하세요.
엄마가 평소에 아이가 쉴 때 엄마도 휴식을 취해야 버틸 수 있습니다.
베꽃향님 몸도 챙기셔야합니다. 화이~~팅^^
푸름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