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라는 책을 우연히 알게 되어 보고는 정말 느낀게 많아요~
그래서 푸름이닷컴까지 찾아오게 되었어요^^
저희 아들은 이제 16개월에 접어들었습니다. 만으로는 15개월이구염...
시댁 쪽에서는 형님네도 딸2, 시누네도 딸2... 저희 남편은 막내인데 결혼을 늦게 해서 시아버님이 장손을 늦게 보신 경우입니다. 그래서 저희 아들이 하는 말은 정말 오냐오냐 다 받아주고 누나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갖고 싶다 그러면 뺏어서 줄 정도입니다..
같이 백화점이나 장난감 가게를 가도 이거! 이거! 하면 그거 갖구 싶어? 하며 다 사주시고;;; 친정 쪽에서는 첫 손주라서 저희 어머니도 시아버님 만만치 않게 오냐오냐하십니다..
정말 멋대로 자랄 거 같아서 전 쫌 엄격하게 한 편이었구요. 근데 책을 보니 이게 아닌거 같더라구요. 요즘 들어 땡깡도 심하고 짜증도 내고 가장 중요한건 엄마한테서 1분도 떨어지려고 하지를 않네요. 또 주위에서 어떤 행동을 하던 오냐오냐 해주니 누나들이 장난감을 빨리 안주면 소리 지르며 때리려하고...
첫 아이다 보니 뭐든지 다해주고 싶어서..정말 책도 없는게 없을 정도 입니다..
베이비몬테소리, 토이방, 토들피카소, 스토리붐붐, 영어만세, 어린이와자연, 프뢰벨 영아테마동화, 퍼포먼스,말하기, 은물, 준은물, 레벨1, 프뢰벨과 몬테소리 제품 외에도 아기대통령, 꼬꼬마수학자 등등 정말 책은 열쒸미 사주었는데 활용도는 10%도 되지 않아요~
하루 일과 중 책 보는 시간은 20분도 되지않고 매일 현관문 앞에서 신발을 들고 징징거려요. 밖에 나가자고 제가 너무 데리고 나가서 그런 건지 후회도 되고...
집에서도 1분도 쉬지 않고 움직입니다. 여기서 놀았다가 저기서 놀았다가..
놀다가 고개를 돌렸을 때 엄마가 안보이면 울며불며 쫓아오구요...
요즘은 너무 힘들어서 놀이방에 보내보려고 데리고 갔더니 10분 만에 전화 오더라구여...
애기가 너무 운다고 적응기간이 오래 필요하다고..
근데 막상 너무 우니 보내기도 그래서 베이비시터를 함께 해야 하나..
정말 고민이 너무많아요...ㅜㅠ
산만한 저희 아이는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가만히 책을 보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닉네임 : 껀호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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껀호맘님!
15개월 아이, 한 참 집안을 탐색하는 시기이면서 서서히 주변과 바깥으로 눈을 돌리는 시기입니다.
아이가 신발을 들고 매일 징징거리는 이유는 바깥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직접 부딪쳐 보고 싶은 탐구심이 열려 있기 때문이며 한참 본능적으로 활동적인 에너지를 분출하는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주변 사물들, 차, 지나가는 개, 고양이, 흘러가는 구름 등 보고 듣고 만져보고 부딪치고 냄새 맡으면서 오감으로 체득을 해 나갑니다. 충분히 호기심과 오감적 욕구를 채워주고 그 욕구에 맞는 책을 넣어주고 관심을 가져 주면책도 자연스럽게 볼 것입니다.
아이의 행동에 관한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먼저 조부모님의 아이에 대한 사랑은 아이에게 축복일 수 있습니다. 지금 아이는 소유를 배우고 엄마에게 애착을 형성하는 시기입니다. 아이가 내꺼야를 외칠 때는 분명하게 아이의 꺼라는 것을 엄마가 알려 주세요. 아이가 남의 것을 자기 것이라 우길 때는 아이의 마음에 공감해 주고 아이가 그런 상황에 처할 수 있는 기회를 최소화시켜 상처 받지 않도록 조심 하세요. 지금은 소유를 배우는 시기라 내꺼야를 외치지만 충분히 소유가 충족된 아이들은 남에게도 흔쾌히 나누어 주는 멋있는 아이로 성장 하지요.
엄마를 애타게 찾는 것은 아주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애착형성 시기에 엄마를 안 찾으면 그 아이는 이미 엄마에게 많은 버림을 받아서 세상을 믿지 못 하기에 자신에 대한 방어기제를 만들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런 아이들은 평생을 불안 속에서 살 수도 있지요. 아이가 엄마를 찾을 때 엄마가 언제나 기쁜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하면 아이는 세상이 불안하지 않고 자신을 믿을 수 있으며 남들도 믿기에 세상을 호기심을 가지고 탐험하지요. 이런 아이들은 지적 발달도 빠르지요.
제가 보기에는 아이는 산만하지 않네요. 궁금증이 많은 아이고 섬세하게 분화를 하고 있는 아이입니다. 다만 엄마의 시각이 아이를 산만하게 보는 원인이 있네요. 자신이 어린 시절에 어떤 환경에서 성장했는지를 한 번 되집어 보시고 내가 부모님에게 받은 교육을 아이에게 대물림하고 있는 지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