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 남자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5개월 무렵부터 책을 읽어줘서 그런지 책을 좋아합니다.
처음엔 가만히 앉아서 봤는데 요즘은 제가 책을 읽고 있으면 자꾸 책을 넘깁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리고 밤에 자기 전에 제가 꼭 책을 읽어주고 다른 시간에는 읽어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혼자서 책꽂이에서 책을 빼서 봅니다.
이럴 때 제가 끼어들어서 책을 읽어줘야 하나요?
아님 혼자서 보도록 그냥 내버려 둬야 하나요?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 닉네임: 지랭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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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랭맘님!
아이가 책을 넘기면 좋아하는 페이지가 있는 지를 관찰하세요.
엄마는 처음부터 읽어주고 싶지만 아이는 좋아하는 페이지를 반복해서 보려 합니다.
책은 대화의 매개물이 되어야 합니다.
아이에게 처음부터 끝가지 읽어 준다는 생각을 빨리 버리고 책을 가지고 풍부한
대화를 나누어 주세요. 그런 아이들이 책을 좋아 하지요.
자기 전에만 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잘 때만 책을 읽는 줄 알게 되지요.
아이가 좋아하고 집중할 수 시간에는 책을 읽어 주세요.
그러면 아이는 책과 친구가 됩니다.
아이가 혼자 책을 볼 때는 그림을 보거나 아는 내용을 확인하거나 정리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럴 때는 아이가 집중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세요. 그렇다고 무한정 방치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엄마가 자연스럽게 끼어들어도 아이가 거부하지 않으면 함께 아이와 책읽기를
즐기세요.
어느 때는 아이와 함께하는 것이 맞고, 어느 때는 아이 스스로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맞습니다. 육아가 어려운 것은 흑백논리가 아니라 역설을 이해하야 하기 때문
이지요. 엄마가 들어가야 할 때가 있고 물러 나야 할 때가 있습니다.
아이의 발달은 순조롭네요.
혼자 본다는 것은 그만큼 자율성이 발달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잘 키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