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글은 제블로그 올린 그저께 일이랍니다.
여기 너무 잘 하는 아이들 많은데 그래두 이쁜 모습으로 봐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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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가 오후에 열이 올라 내수업하고 병원댕겨오고 정신없이 오후가 지나고
저녁먹이고 나니 아차..두녀석 학교숙제...생각이 난다.
특히나 재환이학교는 오늘부터 <마일리지 활동>이란걸 한다.
많은 각종 메뉴중에 자신이 원하는걸 한달동안 꾸준히해서 거기에 맞는 점수를 받는거다.
프로그램은 수십가지중에 고르면 되는데...
본인이 스스로 정하는거 2가지.선생님이 정해주시는거 한가지.
재환이에게 넘 큰 스트레스를 주기싫어서 쉬운걸로 가자..싶어서
일단 하나는 책 10권 읽기당 3점을 주는 거랑
영어일기 쓰기 2점짜리...
재환이랑 상의해서 낮은 점수 주는걸로 골라봤다.
막상 시키려니 좀 막막한 생각이 들긴했다.
더더구나 야가 이카다 영어 싫어하면 어카지..안그래두 쓰기싫어하는데...싶어
눈치보다가 슬쩌기 이야기했다..
오늘 읽은책 제목적고 영어일기 쓰자고...
거부감없이 오케이...해놓구선 막상 영어일기를 어떻게 쓰냐구 묻는다.
너가 유치원 다닐때 쓰던 일기...랑 똑같아..근데 우리말 대신 영어로 쓰는거야....했더니
그저께 토요일 같은반 친구생일이라고 어제 마트간길에 선물을 사서 포장까지 했는데 못줬다면서
그이야기를 쓰겠다더니..
뭐시기....후루룩~영어가 쉽게 입에서 나온다.
그리고는 방금 자기가 한 말을 영어로 좀 써달란다.
종이에 받아적는데....내내 내가 뭐? 뭐?다시...천천히 좀 말해줘...할 정도로 영어가 속도감이 있다.
첨인데 혹 아이가 글씨 이쁘게 안쓴다...줄 맞춰라..잔소리할까봐 일부러 영어노트에 안적고 알림장에다
읽은책 목록까지 적으면서 자연스레 쓰도록 내비뒀더니
정말 글씨체는 지렁이가 기어간다.
허나 내마음은 전혀 화가 안나고 너무나 신기하고 기특했다.
문법적인 부분은 전혀 암소리않고 말하는 대로 써주고 파닉스를 해서인지 글자도 꽤 많이알고 있어서
몇단어만 내가 적어준걸 보더라..
이뻐..이뻐..
I brought a surprise present for Daesung.
But, I forgot to give Daesung's surprise present.
I'm really sorry to Daesung.
So I'll give Daesung a surprise present next morning at school.
간단히 두줄만 써라고 했는데 뜻밖이다.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전혀 암소리않았다.
문법적으로 맞고 안맞고는 둘째문제고 욘석이 입에서 이 문장들이 쉴틈없이 나왔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운 순간이었다.
요즘 집에서 생활영어를 즐겨쓰는 녀석..
허나 어릴때만큼 대응해주지 못하고 지는 영어.난 우리말 하고 그랬는디..
아무래두 꾸준한 영어환경이 역시나 조금씩 조금씩 아이를 성장시키나 보다.
이번 학교숙제를 계기로 더욱더 영어일기가 잘 다져지길 바래본다.
나 스스로 맘가짐도 잘 해야겠다.
절대로 아이에게 뭐가 틀렸네 이상하네.어쩌고..잔소리 않기.^^
칭찬 무진장 넘치게 해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