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가가 곧 만13개월이 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정말 많은걸 인지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10개월 무렵인가
과일이며 자동차 같은걸 알고 있구나 하는 것을 알았어요. 이것저것 물어보니 책도 알고 있어서 가지고 오라고 하면 가지고 오고 아빠 키 가져다주세요. 하면 잘 기어다니지도 못했는데도 어찌어찌 가져다주고 그러더라구요. 대견하기도 하고 참 기뻤어요.
성장발달은 조금 늦은 편이라 돌이 넘어서 혼자 섰어요. 아직 걷지는 못하구요.
암튼 영재수준은 아니여도 정말 말귀를 잘 알아먹어서 지금은
입자 가자 자자 먹자 넣어 꺼내와 버리자 뭐 이런 일상 적인 것 들은 다 아는 것 같구요.
지금 몇시지 하면 시계를 보고 누구왔다 그러면 인터폰을 쳐다보다가 현관문으로 기어가지요.
전화 왔어 그러면 핸드폰을 가져다주고 리모컨으로 티브이를 정확히 끄자 켜자 기저귀 쓰레기통에 버리자 하면 가져다 버리고 로션바르자 하면 로션가지고 와서 바르는 시늉하고 나팔불자 하면 나팔가지고 와서 불고 등등 암튼그럽니다.
사물인지는 약 100개이상 알고 있는 것 같고 같은 것 예를 들어 실지 사물하고 그림 뭐 이런거 여러 곳에 있는 책에 있는 그림 등이 다 같다는 건 알아요.
글자도 시계나 화장실 양말 뭐 이런 정도 희미하게 아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그런데 문제는 이게 아니구요. 말을 전혀 하지 않아요.
엄마 아빠도 물론 지금 시기에 사내아이들이 말을 안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게 걱정이 아니라 언어발달에 문제가 있어서 안하는 게 아니고
혹시나 제가 너무 인지 같은 것에 신경쓰면서 아기하고 말하기를 해서
아기가 말을 하지 않 건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혹시나 그렇다면 빨리 알아서 말할 수 있도록 저의 방식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어떻게 해야할런지 고민 아닌 고민을 하고 있답니다.
[닉네임: 해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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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바다님.
저는 무엇이 어머님을 불안으로 몰고 가는지가 궁금하네요. 13개월 아이가 아직 말을 못하는 것은 전혀 걱정할 상황은 아닙니다.36개월에 엄마, 아빠를 못한다면 그때는 병원을 가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 합니다.
아이는 인지도 빠르고 어머님이 아이에게 인지를 강요하는 것도 없네요. 풍요로운 언어 환경을 만들어 주시는 것을 강요로 생각하는 것은 어머님 내면에 죄의식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싶네요.
아이가 엄마와는 편안한 관계를 맺고 있고, 다른 사람이 많이 있어 자극이 많고, 엄마의 관심이 분산되는 환경을 싫어하는 것은 분리불안이 시작되는 시점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발달의 자연스런 징표 입니다.다른 아이들이 만지는 것을 싫어 한다는 것은 소유의 개념도 빠르게 시작되고 있다는 의미 입니다.
아이는 잘 크고 있습니다. 아이의 성장과 더불어 어머님의 성장도 함께 가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