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이 아버님 도움요청합니다.
제가 알고 있기에, 생애 초기에 잘 통합된 아이들의 성향은 남성적인 면과 여성적인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남성 안에는 여성적인 면이, 여성 안에는 남성적인 면이 있어서 깨달음의 순간에 남성은 자신 안에 여성적인 면과 통합이 이루어지고, 여성은 자신 안에 남성적인 면과 통합이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물론, 저는 여자이기때문에 깨달음 이후에 제 안의 남성적인 힘이 깨어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깨달음의 순간에 어떤 현상이 있었는지, 푸름이 아버님께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P.S. 깨달음을 얻은 순간에 어떤 현상이 있었는지, 다른 분들께도 여쭙고 싶습니다.
제겐 중요한 일이기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글쓴이 : 수피아님)
수피아님!
글쎄요,
저의 내면에서 검열자가 사라진 순간을 깨달음의 순간이라고 말한다면
수피아님이 느끼신 것을 저도 동일하게 느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소년가장의 역할을 해왔기에 여성성이 억제되어 있었습니다.
저의 내면에 감추어진 수치심이 온몸을 관통하는 순간
제가 수치심을 그대로 받아들인 순간
억제되어 있던 감정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감각이 살아나며 마음은 자유로워졌습니다.
이제는 슬픈 영화를 보면 피하기보다는 보면서 훌쩍거리며 울지요
그런 경험을 통해 칙센트미하이가 쓴 [몰입]의 내용처럼
저는 영재들은 생애초기에 분화와 통합이 조화를 이룬
복합성을 가진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남성성과 여성성이 개별적으로 잘 분화되고 또한 통합이 이루어진 존재이지요
한 순간에 모든 것이 약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큰 전율이 지나가지만 되짚어보면서 말과 행동이 하나하나 변화되고
마음은 평온해지며 충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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