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이를 알고 나서 육아에 대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되었습니다.

거의 아기가 16개월쯤에 알게 되었고  지금은 20개월입니다.

그러니까 거의 4개월 정도 푸름이 육아법을 실천하게 되었지요.

운이 좋게도 푸름이 아빠 강연도 듣고 와서 더욱더 열심히 배려깊은 사랑을 바탕으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육아에 힘쓰려고 노력했지요.

제 노력 덕분인지 아니면 모든 아이들은 책을 좋아한다는 푸름이 아버님 말처럼인지

아이는 지금 하루에 3.4시간을 책과 함께 합니다.

처음엔 잘 읽지 않아서 팝업북과 헝겊책으로 유도를 했지요.

영어책 마더구즈도 구입해서 지금은 거의 지겨워하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생각해보면 짧은 기간에 아이와 제가 많이 변한 거 같습니다.

제가 구입한 책이 돌무렵(09년 1월)에 명품꼬마그림책 한 질이 전부였고

그 다음이 푸름이 마더구즈(09년 7월) 이건 완전 대박났습니다. 애가 정말 좋아했어요.저도 좋아했구요.

여기 나온 노래들 아직도 불러주고 아기도 음을 따라 부릅니다.

그냥 끝말에 _테디베어 부분-세이 굳 나잇~! 하면 아이도 으~응 나~이~ㅅ~!!! 이렇게요.

그 다음에 백과 사전과 놀게 하라고 브리테니커(09년 7월)를 구입했는데

이책은 솔직히 완전 실패했습니다.

그냥 제가 보기만 해도 애가 싫어라 해서요.

아예 볼 수가 없어요.

그런데 가끔 자기가 꺼내기도 하는데 제가 펼쳐서 보여주려고 하면

확 덮어버려요.

그리고 애가 말이 느리고 말하는 거에 관심이 없는지 말이 별루 없어서

프뢰벨 말하기 프로그램을 9월에 들였습니다.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중고를 들였는데 완전 대박입니다.

이 책은 일주일간의 탐색기가 끝나고 매일 같이 보고 또 보고

처음 한 권만 보더니 이제는 전권을 다 보고 또 봅니다.

이 책으로 말도 늘었구요. 멍멍..꿱꿱..정도를 합니다.

20개월인데 정말 말이 느리지요.

그리고 중간중간에 노부영 영어책 들였는데 모두 대박났습니다.

브라운 베어는 완전 대박 특별 기획으로 4권짜리 송북인가 샀는데

이건 완전 어려워 보이는 노래책인데도 거의 매일 보고 부르고 또 보고 합니다.

헤밍웨이 리틀 자연관찰(09년 10월 구입) 이 책도 서서히 지금 잘 보고 있습니다.

사진 위주라서 그런지 좋아하네요.

돌잡이 수학(09년 9월) 완전 대박.. 매일 보고 또 보고 스스로 꺼내 와서 보고

씽씽 영어(09년 10월) 중박정도.. 탐색기 없이 바로 보고 있어요.

하지만 노부영을 더 잘 봐서인지 아직 그렇게 많이 보진 않지만 매일 꾸준히 보네요.

푸름이 까꿍(09년 9월말) 중고로 구입해서 완전 대박났습니다.

점점 반복하는 책이 늘어나고 있어요. 신기하죠. 이 책도 읽히기엔 조금 늦은 감이 있다고 해도

저의 아이에겐 딱 맞는 수준이거 같아 들였습니다.

푸름이 스윗트베이비(09년 10월 이벤트 당첨) 아기가 재밌는 모양의 책 위주로 보고 있어요.

이것도 중박정도 .. 아이 수준에서 조금 떨어져서 그런거 같아요.

이렇게 아기 책읽히기에 재미도 들리고 저 나름대로 보람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가

안티 푸름이 카페를 친구가 보라해서 들어가 보고는 우울증까지 생겼습니다.

왜냐면 안티에서는 초독서증의 부작용을 보고 .. 아이의 눈빛을 따라가는 것보다 아이가 부모의

눈을 더 빨리 읽어내고 부모가 좋아하는 방향으로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이 점은 저도 이해가 갑니다.

엄마가 책 읽는 것을 좋아하면 아이가 어쩔수 없이 싫어도 책을 읽겠지요.

그래서 제가 책을 읽는 중간에 "채원아~! 나가서 놀까?" 했더니

아이가 바로 "응~!" 하는 것입니다.

정말 놀랬습니다. 아이가 나가서 놀고 싶어도 꾹 참고 책을 읽었구나 하구요.

하지만 저 나름대로 체력이 보통 애들보다 좋은 저의 아이와 놀아주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루에 일어나자 마자 밥먹고 10시 30분쯤이 되면 나가서 놀이터에서 놀고 점심을 집으로 와서

먹지고 못합니다.

집에 들어가질 않으니 밖에서 밥을 사 먹습니다.

그리고 오후 3시까지 놀아야 잠을 자서 자는 애을 유모차에 태우고 오거나

아니면 너무 옷이 더러워져 씻기고 바로 재웁니다.

이렇게 놀고 나야 아이는 책을 읽더라구요.

배려깊은 사랑을 이해하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충분히 해주고 나니까 책을 읽는 양이 점점 늘어서

하루에 앉아서 2시간을 책을 읽는 날도 있었습니다.

이제 푸름이 교육을 시작한지 두달 조금 넘어서 부터요.

그래서 나머지 두달은 거의 하루 3.4시간을 책을 읽고 탐색하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안티 카페에서는 아이의 집중력은 15분이고 더 이상 넘어가면 나중에 부작용이 올 수 있다는

내용을 보고 남편과도 상의하고 친구들하고도 이야기 했지만 다를 너무 지나치지만 않고 아이만 좋아하면

되지 않느냐는 결론 이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엄마의 눈치를 보고 좋아하는 척도 한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20개월이라 아이가 하루하루가 다르게 눈치가 빨라지는 걸 알았습니다.

조금 책을 읽게 하는 육아법에 혼돈이 오면서 저 자신도 무척 힘들고 우울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제가 너무 과도하게 아이에게 책을 들이댄건 아닌지 점검해 주시기 바랍니다.

책을 사기 시작한게 9.10월에 많이 들였습니다.

앞으로 21세기 백과도 필요한거 같고 프뢰벨 읽기 책과 언어원리고 들일 생각입니다.

경제적으로 탄탄하지도 않은데 책 들이는 것도 좀 그렇고 이렇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게 아이에게 책을 보게 했는데 4.5살이 되어서 아이가 난폭해지거나 예민하거나 언어장애가

온다면 더욱더 큰 문제를 만드는 건 아닌가 싶네요.

다른 선배맘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진정으로 책의 바다에 빠지게 하는게 좋은지도요.

제 친구는 그냥 애가 좋아하는데로 책을 읽어만 줬는데 알아서 5세쯤 되니까 한글을 다 깨우쳤다고 하네요.

제 친구는 푸름이 알지도 못하고 책도 4질 정도 밖에 없습니다.

맘 편히 교육하는냐?

 푸름이 교육을 하려면 좀 초조하기도 하고 자꾸 다른 맘이나 아이들하고 비교하게 되어서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았거든요. 왜냐면 아이가 조금이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초조합니다.

갑자기 너무 어려운 책을 들이진 않았나? 왜 읽지 않을까? 내가 너무 티나게 읽으라고 눈빛을 보냈나? 하면서요.

그리고 누구 아이는  하루에 얼마동안 책을 읽고 말도 할 수 있다는데...

다른 푸름이 회원은 16개월에 노래도 부르고 무슨 책도 읽는 다는데....하면서 어쩔 수 없이 비교하게 됩니다.

이 점은 육아를 하는 엄마라면 당연히 다른 분들도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첫아이를 기르시는 엄마라면요.

어떤 것이 맞을까요?

안티카페에 글을 올리신 분들은 푸름이 교육에서 책만 읽히고 아이에 대한 배려를 좀 더 생각하지 않아서

부작용이 일어난 것도 같은데요.

그래도 무슨 정확한 답변이 있어야 할 거 같습니다.

아직 시작단계에 있는 엄마로서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닉네임 : 천사개굴님]=================================================================================================

천사개굴님.

아이가 엄마의 눈빛을 보고 엄마가 좋아하는 방향으로 행동 한다는 것은 엄마의 거짓 자아에 관한 문제 입니다.

만일 엄마가 말로는 아이에게 책을 안봐도 된다고 하면서 눈빛으로는 책에 대한 욕심이 가득해 무의식에서 책읽기를 강요한다면 아이는 책을 안보면 엄마의 사랑을 못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책을 읽는 척 하는 아이가 됩니다.

그러나 이런 두려움에 기초한 책 읽기는 오래가지 못 합니다.엄마의 거짓자아를 아이는 습득하고 그 거짓자아를 유지하는 데 주의라는 심리에너지를 소진 하기 때문에 책으로 깊이 갈 에너지가 없습니다.

아이가 책을 읽으면 읽는데로, 놀면은 노는데로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면 아이의 책읽기는 몰입의 과정이기에 무한정 깊어지며 책을 읽은 후 행복이 물밀듯 밀려 옵니다.
그것은 책읽는 아이의 눈빛을 보면 그자리에서 알 수 있습니다.아이가 배우는 즐거움에서 책을 읽고 있는 지 아이면 엄마에게 착한 모습을 보이는 두려움에서 책을 읽는 지는 쉽게 구별 됩니다.

아이의 주의집중이 15분이라는 것은 몰입의 기초를 모르는 주장 입니다.

책읽기는 몰입의 대표적인 활동 입니다. 몰입은 의식이 질서를 갖는 순간 입니다. 만일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몰입에 들어가면 그 순간 아이의 시간관념은 왜곡 됩니다. 엄마가 한시간 책을 읽어 주어도 아이가 느끼는 시간은 10분도 안되게 느낍니다. 아이가 서너시간씩 책을 읽는 것은 몰입의 순간이기 때문 입니다.행복 하기에 책을 읽어 달라고 요구합니다.

천사개굴님의 글을 읽으면서 지금까지는 잘해오셨지만 자신에 대한 믿음은 한번쯤 돌아 보시기 바랍니다.

육아가 아이에 대한 믿음에 기초하면 엄마와 아이 모두는 행복 합니다.아이의 성장과 반응을 엄마가 감지하고, 엄마의 사랑과 노력에 대한 피드백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 입니다. 이전에는 자신의 아이에 대한 느낌을 신뢰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이도 자신도 믿지 못 합니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비교를 통한 우열로 사랑에 조건을 걸고 있기에 마음은 방향을 잃고 불안 합니다.이 불안이 커지면 전적으로 육아를 남의 기준에 의존 하면서 사랑하는 내아이를 재단하게 됩니다.

영어와 한글이 동시에 들어 갔기에 아이의 언어 표현은 조금 늦게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백과사전은 욕심없이 기다리셔야 합니다. 아이들은 놀이와 즐거움을 통해서 배웁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학습 시킨다는 마음이 들면 책읽기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님의 글에서 열정이 느껴지기에,그 열정이 긍정의 방향으로 향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길게 씁니다.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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