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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성장

다 빼앗겼네...다 빼앗겼어...

  • 2020-07-07 11:56:08
  • 호크마h
  • 조회수 307

내가 가진게 뭐가 있다고

그 얼마없는 것도 다가져가니

그렇게 싹다 가져가니 좋아?


늘 빼앗기고만 살았네

그게 사랑인줄 알았거든

내거 다 주는게 사랑이라고 했잖아

그래서 다 줬더니

이제 내가 너무 불쌍해지네


엄마가 그거 내꺼라고 남겨둔거잖아

그건 엄마가 날 주려고 남겨둔거야

엄마가 나 먹으라고 한거라고

근데 왜 그것까지 니가 쳐먹니


화나고 속상한데

다시 찾아오질 못하겠네

힘이 없네 나는

그저 한탄만 하고 있네


그거 내꺼야

그거 엄마가 날 주라고 한거라고

엄마

엄마

얘들이 내꺼 다 뺏어갔어

얘들이 내꺼 다 가져갔어

어떻게

어떻게해

다 먹어버렸어

지들끼리 다 먹어버렸어

어떻게 어떻게

내껀 없어

그거 내꺼야

그거 내꺼였다고

내꺼라고


엄마

엄마가 되찾아주면 안돼?

엄마가 좀 나서면 안돼

언니 오빠 혼내고 

내거 돌려주면 안돼?

내꺼 엄마가 돌려줘

내꺼 엄마가 찾아줘

할수있잖아

엄마

엄마니까 

마음만 먹으면 할수있잖아


얘들이 내꺼 다 가져갔어

얘들이 내꺼 몽땅 가져갔어

난 만져보지도 못했는데

난 먹어보지도 못했는데

지들것인거 마냥

먹고 만지고 놀고 그래

너무 슬프다

내껀데

나는 다 뺏기고 

혼자 앉았네


누구한테 하소연도 못하고

혼자 멍때리고 앉아있네


불쌍한 년

말할 곳도 없는 불쌍한 년

도와줄 사람도 없는 불쌍한 년

이 세상이 홀홀 단신

그럴게 살고 있네

엄마가 있으면 뭐해

그 엄마도 날 싫어하는데

아니 싫어하다 못해

내가 가진 거 까지 홀랑 털어먹고 싶어하는데

내가 뭘 얼마나 가졌다고

남들만큼 가진게 있으면 차라리 내가 주지

없는 나한테 그걸 가져가나


다 죽여버리고 싶다

도와주지는 못하고

발톱데 때만큼 있는 그거까지 앗아가나

더 많은 걸 가지고 있는 것들이


나도 너거들 만큼 누릴 자격있는데

나도 너거들 만큼 누리고 싶은데

난 왜 부유해지면 안된다고 생각하지


왜 내게 있는 코따지 만한 것 까지도

다른 사람한테 줄라고 하지


억울하다

억울하다

억울하다

너무 억울하다


다 빼앗기고나니 알겠네

안줘도 되는건데

내가 줬네

그러고 나는 병신처럼 구걸하고 앉았네

아무것도 없으니

눈치만 보고 있네

그들에게서 뭔가 오지 않을까

그들에게 잘보여야 할텐데

기분 상하게 하면 안되는데

그래야 날 도와주지


씨발...

거지근성


내가 밥해주는 것도

잠을 재워주는 것도

그들에게 원조받기 위해서네

지랄

내가 왜 그래야해

애초에 주지를 말았어야했는데

이미 엎질러진 물이네


아무 것도 없는 나는

다시 텅텅 빈 빈털털이가 된 나는

그들이 날 도와주길 바라면서

그들 비위를 맞추고 있네


이래 살라고 했나

이래 살라고 내가 이땅에 온건가

왜 나는 거지처럼 살아야하나

내꺼 다 내주고

그들 눈치보고

도움 구걸하면서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난 싫은데


나도 멋지게 살고 싶었는데

이 남편이랑 결혼하기 전에는

누구한테도 꿀리지 않았는데

갈수록 자꾸 꼬이기만 하네

덜 떨어진 인간이랑 사니

내 꼴이 말이 아니네

쌍으로 내어주기만 하니

어찌 남는게 있겠나

씨발..


병신같은 남편

꼭 아빠같다

온갖 산과 들의 땅을

친척 형제들에게 다 나눠줘버린 아빠

자기거는 남겨두지도 않고

다 줘버린 놈.

그때 니 자식은 눈에도 안들어 오더나

나는 안보이더나

자식들 미래는 눈에 없었제

그래...평생 그렇게 살았제

이제 벌벌 떨면서 후회하면 뭐하노 

그 친척들이 고마워하기는 커녕

돌아보지도 않잖아

원래 자기들 것이라고 생각하지


개뿔...

나도 아빠를 닮았던 거네

병신 남편도 같이 합세를 하는거네

이렇게 우리는 거지처럼 사네.


다 빼앗기고 나니가

알겠다

그리 안해도 되는 걸

내가 너무 부족해지고 불편해지니 알겠다

내가 엄마 아빠처럼 똑같이 행동하고 있다는걸


죽일 년놈들..

내거 다 빼앗아가서 잘사는지 두고볼끼다

또 내한테 뭐 달라고 하기만해봐라

또 내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기만 해봐라

이제는 당하지 않을꺼다


사랑이고 나발이고

이제는 나도 내 자신부터 지켜야겠다

병신같은 남편 믿고 살다가

나는 점점 더 바보같이 살게 되겠다

나는 점점 더 비굴하게 살아야 되겠다

나는 점점 더 비참하게 살게 되겠다

나는 점점 더 속병이 생기겠다

나는 점점 더 억울해지겠다

나는 점점 더 병신이 되어가겠다




총 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운영원칙
  • 호크마h 2020-07-07 12:15:36
    막막하네
    막막해
    이제 다시 어떻게 또 모을까
    막막하다
    막막하다

    답답하다
    답답하다
    앞이 보이지 않네

  • 호크마h 2020-07-07 12:14:26
    엄마, 얘들이 내꺼 다 빼앗아 가...
    엄마, 얘들이 내꺼 다 뺏어가.
    엄마, 얘들 혼내줘
    엄마, 애들 때려줘

    엄마...
    엄마...
    아무리 불러도 엄마는 답이 없지..

    그 엄마도 내꺼 빼앗아 가고 싶으니까
    보이기만 했으면 아마 갖고가고 싶었을꺼야
    보이지 않으니 못갖고 간걸꺼야

    그래 뭔가 빼앗고 싶은게 보이기라고 했으면
    날 만나러 오기라도 했겠지
    지금처럼 살든지 말든지 내게 신경끄진 않았겠지

    어찌 그리 무심한지
    울 엄마는 어찌 그리 무심할까
    울 엄마는 어찌 내게 관심이 없을까
    울 엄마는 왜 날 내버려둘까
    울 엄마는 왜 전화도 한통 안할까
    울 엄마는 왜 내가 전화해야 할까

    불쌍한 년.
    엄마 사랑도 못받아 보고
    엄마가 주는 따뜻함도 못 느껴보고

    이 세상 살아온 내가 참 대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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