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요즘 긍정의 기운이 물이 올랐고.
감사하는 마음이 너무 커져있었다.
나는 사랑으로 밥을 지었고.
긍정의 말들을 남편에게 쏟아냈다.
하지만....
어제 수제비를 먹고.
남편: "맛이없다는게 아니라, 밀가루를 먹어서 속이 안좋네"
나: (속으로 진짜 부글부글 한다. 메뉴도 김치찌개. 스파게티. 수제비...물어보고 했건만. 한다는 말이..으...참아본다. 싸우면 애가 두려워 하니..).......
"계속 속이 안좋다고 그러니 병원가서 한 번 찍어봐" ........
... 내 얼굴에 또 내 감정이 드러난다......
아이: 엄마 표정이 왜그래요? 왜요?
나: ..............
남편: 엄마 표정이 이상하지 왜 그래 그지?
나: 당신 인상좀 펴. 왜 맨날 힘든얼굴만 하고 그래? 밥 잘 먹어 놓고?
남편: 내가 힘든 얼굴하면 꼴보기 싫지? 당신도 힘든 표정 하는거 보면 나도 안알아 줄꺼야!
나: (말하기 싫다)...
...(말없이 아이 잘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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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글을 써보며 내면 아이와 대화해 보았다...
내 의사를 표현하고 싶었다.
이제는 내가 원하는 거 내가 하고 싶은말을 또박또박 하고 싶다.
덤덤히 정리해 아침에 메세지를 보냈다.
나 밤새 내 내면하고 씨름한 결과.
이 말 듣고 싶었어.
"당신 덕분에 힘이나."
"당신이 해준 밥이 최고의 에너지네.
당신 집에서 힘내게 해주고 싶었어.
긍정 기운 많이 주고 싶었어.
당신도 내가
수고했어.
이거 너무 맛있다.
당신 덕분이야.
이 이야기 자주 하라고 애기했잖아. 그게 은근 힘이 된다고.
나도네. 자주 이야기해줘.
은근이 아니라 그게 가족으로 사는 이유일지도 몰라.
당신으로 인해 행복해.
고마워. 사랑줘서. 내 옆에 있어줘서.
자주 이야기 해줘.
아침일찍 일어나 애쓰는 당신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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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이 왔다.
미안하다고 그런 의도가 아니였다고.
요즘 너무 힘들어서 본인만 생각했다고.
기분좋게 만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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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도 그럴지만. 일단 보내고 나니 기분이 후련하고 나도 날 사랑해달라고 인정해달라고 당당히 말할수 있음이 기특하다.
수치심에 말할수 없었던.
사랑해줘.
인정해줘.
쉽게 말로 하면 될것을 빙빙 돌리던 나.
오늘도 마찬가지 였지만. 점점 속도가 더 빨라지겠지.
상처받아도 잘 참을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너무 속상하고 말해야해.
난 소중하다고 말할수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