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슬픔, 분노..
감각이 민감한 나는 엄마의 부정적인 감정에 휘둘렸다.
돌보지 않아도 되는데
숨죽여 울면서 엄마의 마음을 돌봤다.
갑자기 눈물이 쏟아진다.
갑자기 엄마를 잃을까봐 두려워하는 날 본다.
몇살이니?
엄마가 죽을까봐 두렵니?
살기위해 뭐라도 쓰고 있는 거니?
엄마가 너한테 어떤 사람이길래
아직도 그러니?
짝사랑인거 아직도 모르니?
엄마 기억 속에,
나는 없는거 몰라?
버림받았어
부정하지말고 외면하지마
도망가지마
엄마는 너 버렸어
일찌감치 버렸어
사랑 그런거 나한테 줄거 없대
엄마 사랑 못받아서
태어난 순간부터 버림받아서
계속 엄마한테 안 매달려있는척 했지만
계속 잡고 있었어
엄마 치맛자락 아주 작은 부분을...
놓을때가 온거야
그래서 무서운거 아니야?
엄마가 정말 죽어버릴까봐 무서워?
엄마....는 치매래
엄마가 기억하고 싶은것만 기억한대.
그러니까
이제 부디 놓아
엄마를 지금의 엄마로 보라고
부디 놓아
엄마를 사랑해도 괜찮아.
하지만 사랑받길 원하는건 이제 그만하자구
엄마
나야
엄마 나 떠나려고
엄마 나도 이제 애들 온전히 키워야지
엄마 사랑 떼쓰는 내면아이 이제 달래서 온전히 나로 서야지
엄마
나 내 아이들 존재 자체로 사랑해주고 싶어 엄마
그러니까 엄마
안쓰러운 엄마는 이제 그만 ...
아빠 욕하는 엄마도 이제 그만 ...
아프다아프다 하는 엄마도 이제 그만...
팔자 타령, 집안 구석 타령하는 엄마도 이제 그만..
엄마 잘못 아니듯
내 잘못 아니야
그 누구의 잘못 아니야
사랑해 엄마
난 엄마가 죽어도
엄마 김밥,
엄마 하던 것,
엄마가 피자 만들어준것,
같이 병원간거
모자 사준거
일일이 다 기억해 엄마
다 기억할거야
나쁜 엄마아니였어
몰라서 이리저리 책임다하는 엄마는 최선이었어
나도 엄마, 지금 최선이야
내가 날 버리지않게
내가 날 쓰레기취급하지않게
이제 엄마 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