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호 수학칼럼 2]

초등 수학, 부모의 역할이 중요해요!

초등학교 때 수학을 잘 한 아이들이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에도 잘 합니다. 수학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도 

초등학교 때 기초 학습 능력이 형성됩니다. 

기초가 약하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따라잡기 어렵죠. 

그래서 평생 성적은 초등학교 때 결정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초등학교 때 

아이를 닦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주 중요한 시기이면서 동시에 아주 약한 시기입니다. 

더 친절하고 섬세하게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진짜로 초등학교 때 수학 성적이 결정될까요?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

"지금은 흔히 말하는 전 학년도(고3이면 고2)의 

결손이 문제가 아니에요. 고등학교 아이들이 문제 푸는 

과정을 보면 (문제를) 못 푸는 게 실은 초등학교 수학에서 

이미 막혀서 그 다음 단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게 커요. 

그게 쌓이고 쌓여 더 이상 손을 댈 수 없는 수포자가 된 

상태에서 올라오는 거에요. 

(고등학교 때 수학을 못 하는 것은) 중학교 때 수학을 

못해서 그런 게 아니고 이미 초등학교에서부터 

결손이 심하게 생긴 상태에서 올라왔기 때문에 못해요."

-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 

"초등학교 때 (수학을) 못하다가 갑자기 잘 하는 경우는 

별로 없어요. 잘 하는 아이들이 계속 잘 하고, 

못하는 아이들은 점점 더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간혹 (따라잡는 아이들이) 있기도 한데 그런 아이들은

집에서 따로 많이 공부를 하거나 누군가의 도움을 받은 경우에요. 

남들보다 투자를 더 많이 하는 친구들이 치고 올라오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대부분은 그대로 연장이 되더라고요."

- 중학교 수학 선생님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연산을 반복해서 연습하고 학교에 오는데, 

연산을 잘 하면 수학을 잘 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그래서 초등학교 저학년 때 가장 기초 단계인 1 에서부터 5의 개념, 

10의 개념 등을 설명하면 아이들은 

이미 다 안다고 착각하고 수업에 집중하지 않아요.

그러면 오히려 개념 손실이 일어나고, (그런 개념 손실이) 누적되면

정작 학년이 올라가면서 개념을 통해 문제를 풀어내지 못하게 돼죠."

- 초등학교 선생님 

..........................................................................

초등 수학의 1차 좌절기는 3학년, 2차 좌절기는 5학년입니다. 

유아, 유치 때까지는 내 아이가 공부를 잘 할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다 초등학교 3학년 때 1차 좌절기를 맞이합니다. 

갑자기 과목이 늘어나고, 본격적으로 사회와 과학이 시작되고, 

난이도가 높아지기 때문인데요. 수학의 경우에는 분수, 원, 

도형 돌리기와 뒤집기를 만나면서 많은 아이들이 어려움을 겪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 2차 좌절기를 맞이합니다. 

5학년 사회인 한국사 때문이기도 하고요. 수학은 약수, 배수, 

최대공약수, 최소공배수, 전개도, 약분, 통분, 다각형의 넓이, 

평행사변형, 마름모, 사다리꼴, 합동, 선대칭, 점대칭, 

대분수, 진분수, 가분수, 평균 등 중등 수학의 기초이면서 

어려운 개념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위 이야기를 역으로 해석하면 ,

초등 고학년까지만 잘 하면 절반 이상은 성공한다는 뜻입니다. 

개인적으로는, 6세는 워밍업 시기이고 7세부터 

초등학교 5학년까지 딱 6년만 잘 하면 이후에도 

계속 수학을 잘 할 가능성은 50% 이상입니다. 

그런데 초등 고학년까지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큽니다. 

그 이후는 아이 하기 나름이고요. 

사춘기를 맞이하면서 그분이 오시기 때문입니다. ^^! 

어쨌든 초등 고학년까지는 부모님이 잘 끌어주고 

그 이후에는 아이를 믿고 맡겨야 하는데요. 

아이를 잘 끌어주려면 부모님이 먼저 초등 수학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요. 그다지 어렵지도 않습니다.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방향만 잘 잡으면요~ 

부모가 초등 수학을 잘 알아야 하는 이유 

이유는, 수학에 들어가는 시간과 돈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이와의 관계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사교육비의 30%는 수학에 쓰이고 있습니다. 

영어 다음으로 수학의 비중이 큽니다. 

그런데 일반고 학생 중 50%가 수학 포기자라고 합니다. 

수학에 시간과 돈과 노력을 투자하는데 결과는 좋지 않습니다. 

많은 학부모들이 수학 공부를 시킬 때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제대로 된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수학 공부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수학 공부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얻음으로써 

수학에 시간과 돈과 노력을 효율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아이와의 관계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이의 초등학교 때 수학 성적은 엄마에게 달려 있습니다

이는 엄마의 의사와는 무관한 일입니다. 

엄마가 원하지 않아도 벌어지는 일입니다. 

수학은 초등학교 때 잘 한 아이가 중학교 때에도 잘 하고 

고등학교 때에도 잘 합니다. 

즉, 초등학교 때 잘 해야 고등학교 때에도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때 수학 성적은 엄마에게 달려 있고요. 

결국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아이의 

평생 수학 성적이 엄마에게 달린 셈입니다. 

역시나 엄마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벌어지는 일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이의 

수학 학습을 제대로 이끌어 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학 학습에 많은 시간과 돈과 노력을 들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소수의 아이들만 수학을 잘 하게 됩니다. 

만약 많은 엄마들이 아이의 수학학습을 코치해 줄 수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아이들이 수학을 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옛날 수학에 대한 기억만 가지고 있고 

수학 공부와 담 쌓은 지 오래 된 엄마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학 학습 코칭법이 필요합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 혼자 공부할 수 있을까? 

"공부는 아이 혼자 하는 거고, 

나는 문제집이나 학원 고르는 것만 하면 되지 않나?" 

만약 이렇게 생각한다면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특히 초등학교 때에는 엄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공부는 아이가 하는 건데 왜 엄마의 역할이 중요할까요? 

뇌에서 공부하는 능력이나 태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 전두엽입니다. 

뇌의 앞쪽이죠. 그런데 전두엽이 완성되는 시기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입니다. 하물며 초등학생 때 

아이 혼자 알아서 공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누군가의 코칭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나이가 어릴수록 코칭에 대한 의존도는 더 높습니다. 

초등학생에게 스스로 공부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갓 태어난 아기에게 혼자서 밥 먹으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초등 시기는 학교에서든 집에서든 

세심한 학습 코칭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실제로 많은 엄마들이 아이의 학습 코칭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아이에게 

학습 코칭을 하고 있다는 것과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생님의 영향이 클까? 엄마의 영향이 클까? 

초등학교 때 수학 공부와 관련해서 아이에게 가장 많은 

이야기를 해 주는 사람은 선생님일까요? 엄마입니다. 

학교 선생님은 반 아이들을 모두 살펴야 하기 때문에 

아이와 일대일로 접하는 시간이 적습니다. 

학습지 선생님도 일주일에 한번 15분 정도 만날 뿐입니다. 

문제집 선택, 학습지 선택, 공부시키기, 숙제 검사, 

틀린 문제 체크 등은 대부분 엄마의 몫입니다. 

그래서 아이의 초등학교 수학 실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사람은 엄마입니다. 

특히 초등학교 중학년까지는 엄마의 영향이 절대적입니다. 

이미 알게 모르게 엄마는 아이의 수학 선생님이 되어 코칭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초등학교 때에는 엄마의 코칭을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잘못된 수학 지식을 가지고 있고, 

잘못된 수학 학습법으로 코칭을 한다면 

당연히 아이의 수학 실력은 바르게 성장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엄마부터 수학에 대해 바르게 알고 있어야 하고 

효과적인 코칭 방법을 익혀 두어야 합니다. 

그러면! 수포 엄마의 아이도 수학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엄마의 수학 코칭, 잘 진행되고 있나? 

안타깝게도 잘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사교육비 1위는 영어이고, 2위는 수학입니다. 

수학에도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의 50%가 수학을 포기할까요? 

여러 가지 이유 중에서 하나는 초등학교 때 

엄마의 수학 코칭이 잘못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엄마의 잘못된 수학 코칭 때문에 처음부터 

잘못된 수학 학습 태도가 만들어집니다. 

잘못된 수학 학습 태도              바람직한 수학 학습 태도

-------------------------------------------------------------------------------------

문제를 빨리 풀어야 한다          깊이 생각하며 문제를 풀어야 한다

답을 맞히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수학은 지겹고 지루하다           수학은 문제 해결의 재미가 있다      

수학은 실생활과 관련 없다      실생활 속에 수학이 있다

수학은 어려운 과목이다           수학은 만만한 과목이다

-------------------------------------------------------------------------------------

초등학교 때부터 또는 그 이전부터 아이들은

‘문제를 빨리 풀어야 하는 수학, 정답을 맞혀야 하는 수학, 

매일 지겹게 반복해야 하는 수학, 왜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는 수학, 점점 더 어려워지는 수학’을 경험하면서 

잘못된 수학 학습 태도가 만들어집니다. 

많은 엄마들이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잘못된 수학 코칭 방법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왜 많은 엄마들이 잘못된 수학 코칭을 하고 있을까요? 

수학에 대해 부정적인 기억이 더 많은 부모들! 

수학에 대해 어떤 기억을 가지고 계신가요? 

근의 공식, 결합 법칙, 교환 법칙, 삼각형•마름모 •원의 넓이 

구하는 공식 등 공식을 암기하고 숫자를 대입해서 

답을 구하는 과목으로 기억합니다. 

공식이 간단하면 비교적 할 만 합니다. 

그런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식이 점점 복잡해집니다. 

잘 외워지지도 않고 문제가 살짝 꼬여 있으면 

어떻게 풀어야 할지 막막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부모들은, 특히 엄마들은 학생 때 

수학을 그다지 쉽거나 재미있게 공부하지 못했기 때문에 

수학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기억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위해 수학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라고만 하면 답답합니다. 

맞는 말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릅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아무리 최선을 다해 코칭을 하더라고 

아이에게 바람직한 수학 학습 태도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엄마도 피해자인 셈이죠... T.T 

어차피 해야 할 수학 코칭! 제대로 하자! 

초등학교 때 아이에게는 수학 코칭이 필요한데 

아이에게 수학 코칭을 충분히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엄마입니다. 

그런데 엄마가 제대로 수학 코칭을 받아보질 못했기 때문에 

열심히 코칭을 하는데 결과는 좋지 않게 나옵니다. 

그러면서 시간과 돈과 노력을 허투루 쓰게 됩니다. 

어차피 해야 하는 거라면 제대로 해야죠. 

그래야 아이의 수학 학습 능력도 잘 길러지고요. 

시간과 돈도 훨씬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엄마부터 초등학교 

수학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아이의 수학 코칭은 초등학교 5~6학년까지만 진행하면 됩니다. 

엄마에 대한 의존도도 높고, 엄마의 말에 비교적 

잘 따르는 시기가 초등학교 고학년 때까지입니다. 

엄마의 코칭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고, 

코칭이 가능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학교로 올라가면 (빠르면 초등 고학년) 

엄마가 코칭할 수 없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아지기도 하고, 

사춘기를 맞이하면서 엄마의 말에 순순히 따르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엄마의 학습 코칭은 초등 5~6학년때까지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초등학교 때까지 수학 학습이 잘 진행된 아이라면 

어느 정도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길러지기 때문에 

중학교(빠르면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는 학원 등의 사교육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서 좋은 성적을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다.

글을 쓴 정용호님은 유아, 초등 학습 전문가로

"행공신(행복한 공부의 신)" 블로그를 운영하며,

저서로는 <우리아이 수학 고수 만들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