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걸 다 재는 단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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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척(尺)의 길이는 30cm입니다. 1자와 같은 단위로 쓰이죠.
저는 30cm자 하나면 한 자(=1척), 둘이면 두 자(=2척)라고
익혔는데, 원래부터 1척의 길이가 30cm인 것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원래 1척의 길이는 손 한 뼘의 길이(18cm).
즉 손가락을 편 상태에서 엄지손가락 끝에서
검지손가락 끝까지의 길이였답니다.
그런데, 권력자들이 세금을 더 거둬들이려는 꼼수로
기준이 되는 길이를 야금야금 늘려 온 결과라고 하는데요,
예를들어 세금을 옷감 원단으로 받을 경우
1척의 길이가 30cm라 하면 더 많은 세금을 거둬들이는 셈이 되죠.
물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평민들이 안고 살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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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꼼수는 서양이라고 다르지 않았으니,
프랑스 혁명이 일어난 후 혁명세력이 제일 먼저 시작했던 일이
도량형의 통일이었습니다. 이때 제정된 것이 미터법.
1791년 적도에서 프랑스를 거쳐 북극점까지 이르는 거리를
1000만분의 1로 나눈 값을 1미터로 정했습니다.
지금의 1m는 변하지 않는 기준을 사용하고자,
빛이 진공 상태에서 2억 9979만 2458분의 1의 시간동안
이동한 거리로 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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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미터법을 따르고 있는데,
어디에나 예외가 있고, 반항하는 이들이 있기 마련이지요.
미터법을 쓰지 않는 나라가 미국, 미얀마, 라이베리아 세 곳.
이유를 대자면 많겠지만, 프랑스에서 만든 기준이라
따라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미터법 대신 야드파운드법,
즉 인치, 피트, 야드, 마일을 사용합니다.
결국 미국이 주도권을 쥔 산업에서는
미국에서 정한 기준을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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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치(inch)는 성인의 엄지손가락의 폭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1 인치를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대략 2.54cm,
신발의 크기나 옷의 허리 사이즈를 잴 때 인치를 사용하죠.
모니터의 크기를 잴 때도 인치를 사용하고,
자전거 휠도 인치를 사용합니다.
24인치 모니터라고 하면 24 × 2.54 = 61cm 정도.
조금이라도 더 커 보이는 숫자가 팔아 먹기에 좋으니까...
대각선의 길이로,
모니터의 대각선 길이가 61cm인 모니터를 24인치라고 부릅니다.
프린터의 DPI는 Dot per Inch,
1인치에 몇 개의 점이 찍히는가로 구분합니다.
허리둘레 28인치면 71.1cm, 자전거 휠 28인치도 71.1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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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왕 헨리 1세의 신체 사이즈를 기준으로 정해진 단위도 있습니다.
피트(feet)와 야드(yard)가 그렇죠.
피트는 헨리 1세의 발뒤꿈치부터 엄지발가락까지의 길이.
1피트(feet)는 30.48cm이니 사람의 발치고는 큰 편이죠.
실제 발의 길이였다기 보다는 비율에 맞게 1야드(91.44cm)를
3등분한 길이로 정하다 보니 30.48cm가 된 듯 합니다.
야드(yard)는 "내 팔을 옆으로 뻗었을 때,
코에서 손끝까지의 거리로 정하라"고 명하며 정해진 길이.
1야드는 91.44cm가 됩니다.
마일(mile)은 약 2보 정도의 거리(대략 1.6m)를 기준으로
1000보의 거리. 1마일은 1.6km가 됩니다.
1야드를 3등분하면 1피트가 되고,
1피트를 12등분하면 1인치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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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복잡한가요?
미터법과 야드파운드법의 차이로 인해
종종 사고도 일어난다고 하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 도로라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제한 속도를 마일 단위로 표시하지만,
캐나다 국경을 넘으면 미터법으로 표기되어
무심코 과속을 하게 된다네요.
미국의 도로 표지판 이미지 검색해 보니...
1과 1/4 마일(2km인가요?), 6과 1/2 마일(대략 100km?), 3/4마일....
이런 식으로 표시되어 있더군요.
미쿡 시민들 두뇌 계발 시키려고..... ^^
<별 걸 다 재는 단위 이야기>
호시다 타다히코 저 | 어바웃어북
이 글은 <별걸 다 재는 단위 이야기>의 글을 참조해서 썼습니다.
♥ 생활속 수학 - 부피와 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