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힘들어 주져 않고 싶은 날들이 왜 없었겠어요.
하루에도 몇 번씩 오락가락하는 널뛰기를 하며
사는 사람중 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니 '아이 때문에 살았습니다.'란 말보다는
'아이들이 나를 사람답게 만들어 주었습니다.'가
맞는 것 같습니다.
아이의 성장에 따라 그 시선의 눈맞춤을 하며 살아보려하니...
내 가진 몫만으론 쫒아서 살아가는 것이
힘에 버겨웠던 사람중 한 사람입니다.
아이를 이끌어보기엔 내어 놓고 그럴싸한
백그라운드같은 것은 흔적조차 없는 사람이었죠...
아이를 키우는 현실에서 타고난 복이 여기까지니
노력하는 일밖에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대세가 강남스타일이던가요...
문화적 대세는 강남스타일이 우세일수있으나
교육적 흐름은 갈필을 잡지 못하고 우왕자왕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아직도 폭풍처럼 밀려드는 사교육시장과 그 시장에 맞선
각종 엄마표의 또 다른 모양의 사교육 못지않는 교육의 형태~
큰아이 중학교 1학년 적응기를 무사히 넘겼으나...
그동안 왔던 길처럼 이대로 가도 좋은지에 대한 고민은
늘 제 언저리에 맴을 돌지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어떤 '파워블로그'들의 쟁쟁한
엄마들처럼 뭐 한가지 탄탄한 엄마표도 없었고
내 안에 지적 수준이 내어 보일만한 것도 없었던 사람이기에
무작정 아이의 흥미와 반짝이는 시선을 따라만 갔던
엄마였던것 같습니다.
중학교 1학년 적응기를 무사히 보내고 중학교 2학년 생활에
접어 조금은 구체적인 아이의 진로잡기로 시간을 보냅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아이...
그런데 성적이 나쁘지 않습니다...
날마다 일상이 음악과 함께인데...
아이는 지금껏 적성과 진로에서 자기가 제일로 좋아하는
음악을 거론하지 않고 있는 것이...
솔직한 심정으로 말하자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사람의 앞 일이란 모르는 법
어느날 어떻게 불쑥 자신의 음악세계에 대하여
꺼내어 놓을지 그것 또한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요
아직까지는 수.과학의 이과 성향에서
IT쪽에 관심을 두고 생활합니다.
다행인것은 교과서를 아우르며 학교교과가 아닌
전문서적을 수집하고 익히는 주도적 공부가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이는 어려서부터 자유롭게 읽혀왔던 책읽기를
생활화 해 왔기 때문인듯합니다.
아이와 함께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탐색하고
목표치를 정하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지요...
그 작업은 할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아이의 새로운 시선과 맞닥트리는 엄마의 내려 놓음에 기준을 둔
마음읽기에 들어 섭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바빠서
엄마를 만들어 아이를 돌보게 한 것이 아니라
엄마들을 성장시키기 위해 아이을 창조하셨다고 합니다.'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그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기까지
또 그 아이가 지혜롭게 사춘기를 이겨내고
성인의 모습으로 갖추어 성장하는 모습이기까지
나는 내 아이로인해 온전히 행복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부모와 아이사이에 뿌리 내리고 자란 행복은...
행복을 넘어선 행복이 될 것 입니다.
온전히 행복하고 온전히 슬프고 온전히 외로와지며 고독해 질 때
그러한 '오욕칠정'의 감정들을 담아
서로의 삶에 고스란히 묻어 나오기를 소망합니다.
비록
지금은
그 마음 알면서도
그 마음 충분히 느끼면서도
말없이 있어야 하는 엄마로 남지만
... ...
아이의 바램이 이뤄지기까지
엄마인 나는 기다리는 연습을 합니다.
언제고 아이의 진심어린 바램을 용기있게 꺼내어
놓기를 소망하며 엄마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습니다.
아이가 가던 길을 멈추고 다시 돌아서 간다 하더라도
그 길을 따라 가보려 마음 비우기를 연습합니다.
이렇게 내 마음 한자락 맘 놓고 털어 놓을 수 있는
이 공간이 있어 진심으로 행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