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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동화책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분들이라면.. 이 책을 처음 대할 때,
‘아. 하! 이 작가책’이라는 말부터 튀어 나올 겁니다.
Have you seen my duckling? (아기 오리는 어디로 갔을까?)
엄마 오리가 아기오리를 찾는 내용으로 문장보다는 그림으로 더 유명한 책이지요.
똑같은 오리들인지는 모르지만 시리즈처럼 그림도 내용도 연계되어 있답니다.
유명한 작가들 책을 모으시는 분들이라면 “낸시 테퍼리” 작가책은 거의 빠뜨리지 않고 소장하고들 계실겁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화작가 이지요.
또한 출판도 제일 유명한 '스칼라 스틱'에서 출판 되었고요.
저 개인적으로는 이런 세밀화풍 그림은 싫어하지는 않지만 아주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작가의 책들은 좋아합니다.
그림과 내용이 너무도 잘 매치되어있고, 또한 그림 속에 너무나도 많은 풍부한 이야기들이 함축되어 있어서 다양하게 이야기들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처음 딱 만났을 때 느낌은,
잔잔한 연못에 너무나도 평화로워서 작은 나뭇잎 하나도 떨어뜨리면 않될 것 같은 그런 평온함......
책을 한장 한장 넘기다보면 내 마음도 책속의 그림처럼 평화로워지는 그림들이지요.
전체적인 배경은 아직 해가 떠있는 이른 저녁부터 달이 완전히 나타나는 시간까지를
그린 연못의 오리가족의 일상입니다.
커버뒷장을 보면 하늘에 노란 해와 어디론가 유유히 날아가는 잠자리의 보습만 그려져 있습니다.
잠자리가 제자리에서만 날지는 않겠지요!
어디론가 날아 가다보면 여러 모습들이 나타날텐데..
잠자리가 날아가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첫 페이지부터 차례대로 그림 속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도 좋지만
저는 아이들과 함께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이야기 순서를 바꿔서 보기도 했답니다.
상상할 기회를 좀 더 주기 위해서 그랬지요.
뒷 쯤에 가면 엄마오리가 “There you are my duckling!"하며 반가워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페이지를 첫 시작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답니다.
저 멀리 거북이 등에 타고 오는 아기오리 한 마리를 바라보며 엄마오리는 반가움에 외치는데...
일곱 마리 아기오리들은 거북이등에 타고 오는 아기오리가 부럽기만 합니다.
“아! 나도 거북이 등에 타고 싶다...”
우리 아이들 보면 무언가를 타는 것을 참 좋아라 합니다.
아빠등, 엄마등, 놀이터에 있는 그네, 시소, 말등 ......
똑같은 모습을 바라보며 어른과 아이가 생각이 이렇게 다르구나를 실감했던 책이기도 했답니다.
'근데 왜 아기오리가 헤엄을 치지 않고 거북이 등에 타고 오는 걸까....?'
이 페이지 그림을 결과로 놓고 서로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었답니다.
그림에 나오는 캐릭터...
엄마오리, 바라보고 있는 일곱 마리 오리, 거북이 등에 탄 오리, 거북이, 서로의 입장이 되어서
이야기들을 많이 나눈 다음 다시 처음 페이지로 가서 과정들을 그림으로 보았지요.
잠자리를 따라가다 엄마오리를 잃게 된 아기오리 ........
아기오리 한 마리를 쭈욱~ 따라가는 거북이.....
각 페이지마다 나타나는 여러 동물들, 주변에 나타나는 여러 식물들, 연못의 물위 모습만이 아니라,
물속까지도 들여다 볼 수 있게 나타나있는 모습들...
둥글고 노란모습의 해가 점점 주변이 붉어지는 석양의 모습으로 바뀌는 그림들을 감상하다보면,
정말 많은 아야기들을 아이들과 나눌 수 있답니다.
오리들에게 잘 자라고 인사라도 하듯, 아기오리 숫자와 똑같은 여덟 마리 반딧불들이 잠자고 있는 오리들의 머리 위를 밝혀주고 있답니다.
각 페이지마다 문장이 나오는데 한 문장씩 간단하게 “잘 자”라는 인사 방법을 다양하게 여러 동물들이 해주지요.
우리 아이들한테도 영어든 우리말이든 잠자리 인사말을 다양하게 한번 저녁마다 해줘 보세요.
반대로 아일들도 엄마 아빠한테 다른 인사말을 하게 해보구요.
이 책의 그림을 보며 감상하고 관찰하고 숨은 그림 찾고 하다보면..
'낸시 테퍼리' 작가의 진가를 맛보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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